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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접문화의집 '하더라 쉐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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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접문화의집
댓글 0건 조회 4,878회 작성일 17-06-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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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제야 알게 된 것일까, 친밀함이 옆의 친밀함을 또 불러내면 그것이 곧 공동체 회복의 시작인 것을….”

남양주시 ‘진접문화의집(관장 조미자)’이 지난 2014년부터 발행 중인 <진접우리동네이야기> 표지에 빠짐없이 기록한 문구다. 

이 책은 마을 사람들의 개인사를 토대로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종의 마을소식지다. ‘진접’이라 불린 지 100년 되는 해에 기념으로 출간, 인기리에 3권까지 발행했다. 

컴퓨터 수업을 받는 할머니부터 4대가 함께 사는 가족 등 결코 평범하지 않은 진접 이웃과 역사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조미자 관장은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이웃을 알게 되고 먼저 다가가는 등 따뜻한 마을살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의 ‘관계 맺기’에 마중물을 자처한 진접문화의집이 올해에는 ‘생활문화’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작정했다. 신규 프로그램 ‘~하더라 쉐프’를 통해서다. 

■ 공동체 회복 마중물이 된 지역의 문화 거점
지난 10일 오후 12시께,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지글지글 맛있게 고기 굽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여성들의 웃음과 말소리가 귀에 울린다. 열린 문으로 인사를 하며 들어가자 15명의 여성이 하나같이 붉은 입술을 자랑하며 밝은 표정으로 화답한다.

남양주 진접문화의집 ‘~하더라 쉐프’ 현장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문화재단의 생활문화 플랫폼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어떤 음식을 잘하더라’고 알려지거나 추천받은 한 주민이 주방장이 되어 이웃들에게 해당 음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쉐프가 선정된 후 진접문화의집이 운영하는 각종 SNS를 통해 공지,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주 대상은 진접문화의집에서 운영 중인 문화예술강좌 수강생들과 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동아리 회원들이다. 진접문화의집은 1995년 정부의 지역 문화 진흥 사업의 일환으로 탄생, 지역에서 중요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0년 전국에 200여 곳으로 늘었다가 최근 126곳으로 대폭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공간이다.

특히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문화의집 40여 곳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1년에 2번 실시하는 ‘나와유’ 축제가 대표적이다. 어린이날 갈 곳 없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개최해 온 5월5일 나와유는 매년 수 천 명이 몰리는 지역 대표 문화행사가 됐다.

또 진접문화의집 문화예술강좌 수강생들의 나열식 발표회에 그쳤던 가을 행사를 축제로 확대 개최하고 있다. 이 때 지역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재료로 만든 부침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마을에서 한턱 쏩니다. 나와유 부침개축제’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진접문화의집에서 문화예술강좌 등을 통해 15년 가량 성장한 마을의 구성원이 그 다음 단계, 그 다음 할 일을 고민할 때 ‘마을’로 풀고자 했다. 개인의 성장에서 함께 성장하고 실천할 수 있는 축제(나와유)를 통해 새롭게 문화 즐기기가 가능해졌다.”(조미숙 관장)

이렇게 문화예술교육과 축제 등을 통해 서로가 알고 있는 혹은 모르고 있는 마을 사람 모두가 ‘~하더라 쉐프’의 주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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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더라 쉐프’에 참여한 회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한집에서 밥먹으며 식구되는 마을 사람들
‘~하더라 쉐프’를 준비하는 주방장은 메뉴와 장소, 드레스 코드까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자발적으로 혹은 지인의 초대로 참석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따라야 하고, 음식 준비와 상차림을 도우며 함께 할 열린 마음이 필수다. 이날 박인희 쉐프가 내놓은 음식은 월남쌈과 새우춘권, 쌀국수, 코코넛밀크 화채 등이다. 

박 쉐프가 정한 드레스코드 ‘빨간색 립스틱’을 바른 주민들이 부엌 한 켠에서 춘권을 튀기고 월남쌈과 디저트를 준비했다.

박 쉐프가 직접 꾸민 풍선과 하트 모양의 파티 장식속에 음식이 차려지고 본격적인 식사와 수다 한 판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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